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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4년 8월 5일 화요일

29년의 여름한복판

이렇게 하얀 공백지를 올려다놓고 어떤 글을 써야할지 고민하고 있노라면
회상해서 어제같은 입대즈음의 여름이 생각난다.

주변의 멋진 삶을 사는 것 처럼 보이는 친구들을 보며 부러워만 했는데
어쩌면 나는 멋진 삶을 원치 않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
멋지다 라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이유를 찾아서 싫어지게 만든 친구도 있다.

어찌하여 점점 더 사람들을 견디기 힘들어지는 걸까?
어찌하여 쓰는 글마다 의문 투성이 일까?

어제는 급작스럽게 친구와 술을 먹게되었는데
기다리는 시간동안 일식조리입문과정을 뒤적대었다.

누가 시켰는지 어디서부터 온 일인지도 모를
내 의사는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일들을 하루 종일
어떤 이유도 동기도 없이 열심히하고
집에와서도 또 쥐어 잡혀있다가
어제는 술을 먹었으니
또 어제는 안했으니 하며 운동을 잠시 하고
그리고 멋진 삶을 동경하며 책도 뒤적이고
멍도 때리고 잠자리에 들기전에
어항도 보고 게임도 좀 하다 잠이 들면
보람찬 인생일까?

하얀색이 맘에 안 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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